사회
중고생 낀 전문 오토바이 날치기 일당 검거
성남까치
2007. 1. 25. 21:23
중고생 낀 전문 오토바이 날치기 일당 검거
오토바이를 이용해 야간에 부녀자를 상대로 전문적으로 날치기를 벌여온 중.고생들이 무더기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24일 성남 수정, 중원 및 분당 일대에서 혼자 귀가하는 부녀자들을 상대로 4개월 동안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날치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군(19) 등 10대 9명을 검거해 조사중이다.
또 김군 등으로 부터 장물을 사들인 장물아비 박모씨(37)를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지난해 10월24일 오후7시15분께 중원구 성남동 노상에서 순금팔찌 등 귀금속 1,700만원 상당이 들어있는 박모씨(42.여)의 핸드백을 날치기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50여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1억원 상당을 날치기한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성남지역 중고교 재학생과 자퇴생을 중심으로 '왕쇼바군단'이라는 폭주족을 결성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날치기한 금품 대부분을 유흥비 명목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형사과 강력1팀 이동호 팀장은 "이들이 실행조와 망조로 나눠 야간에 혼자 귀가하는 부녀자는 물론 초저녁에도 범행을 저질르는 대범함까지 보였다"며 "날치기한 귀금속을 금은방에 파는 등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성인범죄를 모방하는 대범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대성기자<kimds@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