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성남시 직장협의회 진명래 회장
차한잔=성남시 직장협의회 진명래 회장
후생복지 향상을 넘어 내부 부조리와 잘못된 관행 잡아 나가야
지난 2004년 10월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제2대 성남시 직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진명래(사진) 회장을 만나 그간의 직협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가장 먼저 진 회장은 집행부 인사에 대해 그동안 직협으로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부분을 크게 아쉬워 했다.
진 회장은 "인사는 최종 결정권자의 권한이지만 그릇된 인사도 있을 수 있는 만큼 크게 잘못된 인사에 대한 내부 목소리를 결정권자에게 전달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쉽다"며 "인사에는 분명한 원칙이 서야 하는데 그동안의 인사는 인사 시기마다 그 원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던 것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지난 99년 공무원 노조나 직협이 처음 태동됐을 당시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지난 2002년에 늦게 만들어졌으며 복잡하고 보수적 성향이 강한 지역 정서를 바탕으로 태동되었기 때문에 그동안 자리를 잡는데에도 상당히 진통이 있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직협의 역할과 활동분야에 대해 아직도 확고히 내부정리가 안된 상태로 태동이 얼마되지 않은 만큼 직원들의 후생복지 향상과 권익보호가 1차적이 되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일부 이러한 노력이 '자기 밥그릇 챙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경계하며 이제는 점차 내부 부조리를 하나씩 찾아 내고 잘못된 관행들을 잡아가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는 것 아나냐며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최근 셔블 문제나 제1공단 문제와 관련해 목소리를 내야 되지 않느냐는 내부적 의견도 있었지만 옳다 아니다 판단할 수 없는 상태에서 직협이 어느 한쪽으로 갈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해 직협이 이러한 사회적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앞서 나가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에 대해 "사실 내부에서 볼때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적극적인 행정재량행위로 인해 기존의 감사 등에서 실무적 조치를 받은 전례가 없지 않고 정치적 표적감사 또한 있어서 소극적 또는 관례적으로 풀이 하려 하는 문화가 있는 것이지 이를 복지부동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앞으로 "하위 조직원들의 가감되지 않는 의견이나 정보가 직접 최고결정권자에게 전달 될 수 있는 직협과의 정례적인 자리가 이제는 정말 필요한 시기가 됐다"며 "이 자리는 일반적인 보고의 자리가 아닌 허심탄회한 내부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희망했다.
또한 "무조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부작용 또한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자연스럽고 합리적으로 모든 일을 처리해 나가는 직협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성남시 내부 공무원들의 후생복지를 더욱 더 향상시키고 내부 부조리와 잘못된 관행을 자체 정화해 나가는 왕성한 공무원직장협의회가 되길 희망한다.
김대성기자/<kimds@jeonmae.co.kr>